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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리뷰] 영화 조제 , 영화 조제 줄거리, 결말 및 해석 포함 / 조제는 낯설다
    노력하는 김짱구/영화리뷰 2020. 12. 3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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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 회계하는 남자, 김짱구입니다.
    여러분들은 2020년, 한 해를 잘 보낼 준비를 하셨나요?

    저는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서
    '나에게 경험을 주었고, 뜻을 생각하게 했으며
    어느 정도의 높이를 가진 계단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26번째 축적된 경험으로 이뤄진 계단 위에 서서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한 27번째 계단을 맞이하려 합니다.
     ٩(ˊᗜˋ*)و 


    자,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영화 조제는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4)]을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영화 조제 원작, 영화 조제 결말, 영화 조제 해석
    조제 아이유, 조제 뜻
    시작해보겠습니다 :-)


     

     

    영화 조제

    개봉 : 2020년 12월 10일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17분
    배급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감독 : 김종관
    주연 : 한지민(조제 역), 남주혁(영석 역)
    평점 : ★8.28 (20.12.31 기준)

     


     

     

     

    "긴 여행들이 아득하다."라는 조제의 말과 함께
    영화는 시작합니다.
    아득하다는 말은 '까마득히 오래되다'라는
    말의 뜻이 있지만
    조제가 아득하다가 한 이유는
    아득하다의 다른 뜻인
    '정신이 흐려진 상태이다'가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조제에겐 조제만의 세상이
    있기때문입니다. 그 세계에서 조제로 사니까요.
    뚜렷하진 않지만 그려볼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밥 먹고 가"
    조제는 자신을 도와준 영석이 낯설긴 하지만
    마냥 싫지만은 않습니다.

     

    조제의 말에 영석은 모든 것이 낯섭니다.
    바퀴 달린 식탁, 바닥을 기어 다니는 벌레,
    밥을 뜨는 첫 숟갈마저도
    영석에겐 낯섬으로 다가옵니다.

     

    영화에서 영석은 잘생긴 외모 탓인지
    주변에 여자가 많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런 겉모습과는 다르게 마음 한편에 자리한
    도움을 주려하는 선함은 영석을
    고민 없이 행동하게 합니다.
    영석은 지극히 평범한 남학생입니다.
    주체적이기보단 수동적이며
    짜증 한번 부리지 않는 착한 남자입니다.

     

     

     

     

    조제는 이런 영석이 도움을 줄 때면
    "밥 먹고 가"라며 밥을 챙겨줍니다.
    조제와 영석의 3번째 식사에서 조제는 자신의 구역인
    주방에 영석을 들이며 같이 요리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조제 이름의 뜻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라는 책의 여주인공 이름입니다.
    소설 속 조제가 좋았기 때문에 자신이
    조제가 되기로 한 겁니다.
    또한, 조제는 영석에게 프랑수아즈 사강의 또 다른 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사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조제의 본명은 조제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는 나에겐 용도가 있어."
    영화가 끝나고 조제가 한 이 말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엔 쓰레기로 보이는 존재가
    조제에게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남들은 자신을 장애인이라고 부르지만 조제는
    자신을 장애인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장애인 신청뿐 아니라 주민등록도 말소가 돼있는 조제.
    조제는 조제로 살고 싶었나 봅니다.
    누가뭐라해도 주위의 시선이 어떻든
    조제는 조제, 그 자체인겁니다.

     

     

     

    "어디 여행 가고 싶은 곳 있어?"
    "가고 싶은 곳 없어. 나는 다 가봤거든."
    조제는 집 한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전 세계 여행을 다녔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곳은 스코틀랜드랍니다.
    영석은 조제에게 로드뷰로 스코틀랜드를
    보여주게 되고, 조제는 그런 영석에 의해
    자신의 공간이 무너짐에도 영석에게 점점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조제는 고아입니다.
    두 살 배기 때 파출소 앞에 버려져
    보육원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괴롭히는
    나쁜 보육원장 카레에 바퀴벌레약을 넣고는
    도망갔습니다. 이런 조제를 할머니는 숨겨주었고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조제는 사람을 죽인 줄 알고 숨어 지냈습니다.

     

    "이제 오지 않는 게 좋겠어."
    조제는 잔잔한 파도 같던 자신의 삶과 구역이
    영석이라는 존재가 등장한 후부터 바뀌게 되었습니다.
    조제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지만
    영석은 불편함을 느끼고
    조제는 도움이 필요 없지만 영석은 도움을 주려합니다.
    조제는 사회의 시선이 불편했고
    자신을 동정하는 영석을 밀어냅니다.

     

     

     

     

    조제는 울면서 대문 밖으로 휠체어를 밀며 나옵니다.
    "가지 마, 부탁할게. 옆에 있어줘.
    계속 그렇게 있어줘. 부탁할게."
    "그렇게 할게요. 계속 옆에 있을게."
    "계속 내 옆에 있어야 해. 네가 좋아 전부 다."

     

    그렇게 조제와 영석은 함께 시간을 가지고
    공간을 함께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은
    같이 있으면서도 조제는 춥지 않음을 느끼지만
    영석은 추워하며 난로를 때러 갑니다.
    어디가냐며 찾는 조제의 목소리에서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5년 후,
    조제는 영석과 함께 있지 않습니다.
    "너랑 와보고 싶었어. 그러면서도 갇혀있고 싶었어, 우리 집에."
    조제는 혼자였습니다.
    그리고는 우연히 정지선 앞에 선 두대의 차.
    둘은 같은 선 앞에 있었지만 다른 차에 있었습니다.

     

     

     

    조제는 창문 밖 벽에 난 구멍 틈으로
    호랑이를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 조제는 영석에게 말합니다.
    그 호랑이가 담을 넘어왔더라도 무섭지 않았을 거라고. 영석이 있으니까.

    둘은 수족관에 갇힌 물고기들을 보며 말합니다.
    저 물고기들은 자기들이 갇혀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야.
    오히려 우리가 갇혀있다고 생각하겠지.

     

    "난 이제 괜찮아.
    우리 둘이라면 갇혀 있어도 좋을 거라 생각했어.
    저 중에서도 행복한 물고기가 있겠지.
    이젠 괜찮아. 외롭지 않아.
    네가 내 옆에 없다고 해도 난 네가 옆에 있단 걸로 생각할 거야.
    그러니까 괜찮아."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아이유의 노래, 자장가가 나옵니다.
    가사를 듣고 있으면 조제 생각이 납니다.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
    더 만날 수 없는 지난날들도
    이제는 그만 놓아주렴"
    .
    .
    "다 괜찮아 괜찮아 놓아"

    담담한 표정의 조제처럼 잔잔하게 흐르던
    조제의 마음은 파도와 같았나 봅니다.
    그 파도는 언젠가 해안가에 다다르면 부서질 것을
    조제는 알고 있었나 봅니다.
    그렇기에 영석을 그만 붙잡고 놓아주려 했나 봅니다.


    커피와 위스키를 통해 나타나지는 조제와 영석의 다름은 상징적입니다.
    조제는 알지만 영석은 알지 못하는
    조제는 상상하지만 영석은 현실에서 보여주는 무언가.

    사랑과 현실사이를 고민하는
    조제와 영석이 아니더라도
    제 스스로도 공감이되고 마음이 가고,
    고민하기에 충분한 영역이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듭니다.

    원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좋아하신다면
    영화 조제 추천드리겠습니다.

    2020년 12월 31일, 2020년의 마지막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회계하는 남자, 김짱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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